요즘일본의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얼마 전인 8월 23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사실 보수적인 일본 정계에서 한국의 진보 정권에 대한 경계심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며 함께 윈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퇴진 압박에 시달리던 이시바 총리가 이 기회를 살려 지지율 상승의 촉매제로 활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한일 정상회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요즘일본'의 시선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스크롤 압박'을 느끼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맨 아래 '요점 정리'로 내려가 주세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두 정상의 만남 자체가 의외의 조합이었다는 겁니다. 과거 일본과 미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외교' 노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 첫 번째 방문국으로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택한 것도 이러한 실용주의적 접근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정상회담 경험이 있는 일본의 노하우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미국 방문에 앞서 '사전 대책 수립'의 기회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반면 이시바 총리는 거듭된 선거 패배로 당내에서 '총재 리콜'이라는 초유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그에게 외교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성과는 내각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두 정상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순간이었죠.
이번 회담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남겼습니다. 특히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채택된 '공동 언론 발표문'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두 정상은 복잡한 역사 문제를 잠시 제쳐두고, 저출산 고령화, 인구 감소, 재난 대응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에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1회에서 2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되었습니다. 이는 '정치와 역사'라는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일상과 교류'라는 가벼운 주제로 한일 관계의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단연 이시바 총리로 보입니다. 회담 직후 발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22%에서 39%로 무려 17%p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요미우리신문 조사 이래 역대 최대 폭의 상승률이라고 합니다.
또한, 총리 퇴진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이 '그렇다'는 응답보다 높아졌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정치적 공백을 만들 수는 없다"며 연이은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외교를 통해 내치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궁지에 몰린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역사 문제 등 민감한 이슈들이 남아있습니다. 이시바 총리 역시 이번 외교적 성과를 발판 삼아 당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과연 두 정상의 '의외의 케미'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단순히 이시바 총리의 위기 모면용 '반짝 효과'로 끝날까요?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흥미로운 일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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