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일본의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근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는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스모의 최고 계급인 요코즈나(横綱)에 24세의 젊은 리키시(力士, 스모 선수) 오오노사토(大の里)가 사실상 승진을 확정 지었다는 소식인데요! 그의 압도적인 실력과 무엇보다 일본인 요코즈나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일본 전역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승진 속도가 너무 빨라, 요코즈나에게 허락되는 은행잎 모양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인 '오오잇쵸(大銀杏)'를 할 만큼 머리를 기르지 못했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오노사토의 놀라운 기록과 그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 그리고 스모의 최고봉 요코즈나에 대한 모든 것을 '요즘일본'에서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오오노사토 다이키(大の里 泰輝)는 2000년 6월 7일생으로, 현재 만 24세입니다. 그는 2023년 여름 대회(5월 대회)에서 마쿠시타(幕下) 쥬마이메 쓰케다시(付け出し, 아마추어 대회 성적으로 얻는 특별 출전 자격)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13 대회 만에 요코즈나로 승진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여름 대회에서 오오노사토는 14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오제키(大関)의 지위를 더럽히지 않도록 유일무이한 리키시를 목표로 스모의 길에 정진하겠다"고 했던 오제키 승진 시의 다짐처럼, 압도적인 힘과 기술을 선보이며 '요코즈나 스모(横綱相撲)'의 진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우승 부상으로 후쿠시마현산 쌀 '텐노츠부(天のつぶ)' 1톤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일본의 쌀값 폭등과 쌀 부족 현상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가운데, 1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쌀을 부상으로 받은 소식에 대해 SNS에서 "이 시국에 쌀 1톤이라니!", "지금은 쌀 1톤이 최고일지도!", "부상의 내용이 엄청나다" 등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의적절하고도 풍성한 부상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오오노사토의 스승인 니쇼노세키 오야카타(二所ノ関親方) 는 다름 아닌 일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전 요코즈나 키세노사토(稀勢の里)입니다. 2017년 요코즈나로 승진하여 일본 스모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짧은 기간 활동 후 은퇴했습니다.
니쇼노세키 오야카타는 자신의 아픔을 겪으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오노사토를 지도했습니다. 그는 "아직 진화 중이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라고 말하며 제자에 대한 큰 기대를 표했습니다. 스승인 키세노사토는 초고속 승진과는 거리가 먼, 묵묵히 정진하여 요코즈나에 오른 대기만성형이었기에, 제자의 경이로운 기록에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코즈나는 스모의 최고 자리 이자 리키시(力士, 스모선수)들의 꿈입니다. 단순한 랭킹을 넘어, '품격'을 겸비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그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기본적으로 오제키(大関) 지위에서 두 개 대회 연속 우승하거나, 이에 준하는 성적을 거두어야 합니다. '이에 준하는 성적'은 보통 13승 이상을 기록하며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의미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요코즈나 심의위원회의 만장일치 추천과 일본 스모협회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오오노사토는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확실한 조건을 충족하여 승진이 확실시되었습니다.
요코즈나가 되면 단순한 명예를 넘어 다양한 특권과 혜택이 주어집니다.
현재 스모계는 호쇼류(豊昇龍) 한 명의 요코즈나가 있었습니다. 호쇼류는 2025년 1월 바쇼(대회)에서 요코즈나로 승진한 몽골 출신 리키시입니다. 이전 요코즈나였던 테루노후지(照ノ富士)는 부상 등으로 인해 2025년 1월 바쇼를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이번 오오노사토의 승진으로 호쇼류와 함께 두 명의 요코즈나가 탄생하게 됩니다. 특히 오오노사토는 젊고 패기 넘치는 '밀어붙이기(押し相撲)'와 강력한 '오른팔 잡기(右四つ)'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일로, 그의 등장으로 스모 경기가 더욱 박진감 넘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오노사토와 호쇼류의 대결, 그리고 또 다른 젊은 오제키들과의 라이벌 구도 등은 앞으로 일본 스모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일본 스모는 매우 엄격하고 체계적인 계급 시스템인 반즈케(番付)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키시들은 매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오르내리며, 이 랭킹은 단순히 명예뿐 아니라 월급, 숙소, 식사 등 모든 대우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 스모는 1년에 총 6번의 공식 대회를 개최하며, 이를 혼바쇼(本場所)라고 부릅니다. 각 대회는 15일 동안 진행됩니다. 각 선수는 한 대회에서 총 15회 경기를 갖습니다.
이 6번의 대회를 통해 리키시들은 승패를 쌓아 다음 반즈케에서 자신의 위치를 결정합니다.
일본 스모는 단순히 힘 대 힘의 대결을 넘어, 리키시들의 품격과 정신력, 그리고 일본의 전통까지 느낄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오오노사토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요코즈나로서 어떤 위업을 달성할지, 그리고 호쇼류와의 '요코즈나 대결' 구도는 물론, 스모계의 젊은 강자들의 활약이 앞으로 스모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모 경기를 관전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국에서도 최근 기술 위주의 몸짱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여러분들은 이번 오오노사토의 초고속 요코즈나 승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공유해 주세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흥미로운 일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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