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일본의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지 오키나와에 지난 7월 25일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가 오픈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얀바루'의 웅장한 자연을 무대 삼아 "Power Vacance!!"를 콘셉트로 내세운 이곳은 과연 오키나와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개장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과 함께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정글리아 오키나와'를 자세히 소개하고, 이 새로운 시설이 오키나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과 함께 현재 제기되고 있는 교통 문제, 방문객 만족도 등 현실적인 과제들을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목차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볼거리
오키나와 관광의 '새로운 희망', 그리고 '현실의 벽'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DINOSAUR SAFARI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볼거리🌳🦕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오키나와 북부 나키진손과 나고시에 걸쳐 약 60헥타르(도쿄돔 약 13개 크기)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에 조성된 '대자연 몰입형 테마파크'입니다. 이는 도쿄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보다도 넓은 일본 최상위 규모를 자랑합니다.
'Power Vacance!!'라는 콘셉트처럼, 이곳은 단순한 놀이 시설을 넘어 아열대 자연 속에서 흥분, 해방감과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22가지 어트랙션과 15개(레스토랑 3개, 푸드 카트 12개)의 식음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볼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노 사파리(DINOSAUR SAFARI) :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어트랙션으로, 최첨단 애니메트로닉스 기술로 구현된 18마리의 거대 공룡이 실제처럼 움직이는 정글을 특수 차량으로 누비는 스릴 넘치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19m에 달하는 거대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물론, 육식 공룡 T-REX의 생생한 움직임과 소리는 현실감을 극대화합니다.
호라이즌 벌룬(HORIZON BALLOON) : 지름 약 23m의 열기구를 타고 약 200m 상공에서 얀바루의 숲과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약 10분간의 절경 체험을 선사합니다.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이며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함도 특징입니다.
스카이 피닉스(SKY PHOENIX) & 번지 글라이더(BUNGEE GLIDER) : 약 20m 높이에서 정글 위를 활공하는 짚라인 '스카이 피닉스'와 발밑이 뚫리며 급하강하는 '번지 글라이더'는 짜릿한 스릴을 선사합니다.
스카이엔드 트레킹(SKY-END TREKKING) : 흔들리는 발판 위를 건너며 스릴과 자연을 만끽하는 상급자용 코스로, 담력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다이닝(PANORAMA DINING) : '새둥지' 형태의 유료 '네스트석'에서 정글리아를 한눈에 조망하며 오키나와산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상징적인 레스토랑입니다.
스파 정글리아(SPA JUNGLIA) : 총면적 2만 6천 제곱미터의 대규모 온천 시설로, 남녀 19종류의 욕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인피니티 풀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인피니티 온천'**은 푸른 하늘과 얀바루의 자연이 하나 되는 절경을 선사합니다. 지하 1,600m에서 솟아나는 천연 온천 '나키진의 온천'은 '미백의 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오픈 전부터 오키나와 경제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개발사인 재팬 엔터테인먼트는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미래를 만든다'는 미션 아래, 연간 6,582억 엔의 경제 효과와 약 7만 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나하 등 남부에 집중되었던 관광객을 얀바루와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북부 지역으로 분산시켜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개장 직후, 기대만큼이나 현실적인 과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통 체증 우려 : 나하 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방문객이 몰릴 경우 교통 체증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운영사는 예약제 유료 주차장(1,126대) 외에 외곽에 무료/저렴한 주차장(1,100대)과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나하 공항, 나고시청, 추라우미 수족관 등에서 하루 50편 이상의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첫날 눈에 띄는 혼잡은 없었으나 향후가 관건입니다.
방문객 만족도와 긴 대기 시간 : 개장 초기 방문객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4%가 하루에 어트랙션 2개 이하를 체험했으며, 만족도(5단계)는 하위 2단계(1, 2)가 50%에 달했습니다. 이는 악천후 영향도 있었으나, 압도적으로 긴 대기 시간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실내 공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일부 방문객은 "1시간 반 기다려 어트랙션 하나 타고 돌아왔다", "너무 더워서 1시간 만에 나왔다"는 등의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공식 앱으로 실시간 대기 시간 확인 가능)
여름철 무더위 대비 : 오키나와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해 방문객들은 "손 선풍기가 없으면 힘들다", "실내 어트랙션이나 시원한 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공원 측은 곳곳에 워터 스테이션, 염분 보충용 사탕 무료 배포, 양산 무료 대여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한여름 오키나와의 더위를 견뎌야 하는 야외형 테마파크의 한계는 분명해 보입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야심 찬 기획과 압도적인 규모로 오키나와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기존 관광 명소와 시너지를 내며 북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일본 거주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피니티 풀 등 성인 취향의 고급 시설을 갖춘 점도 돋보입니다.
그러나 개장 초기 드러난 혼잡, 긴 대기 시간, 그리고 오키나와의 가혹한 여름 날씨에 대한 대비는 앞으로 운영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가 과연 오키나와의 '대자연 몰입형 테마파크'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며 일본 관광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여러분은 정글리아 오키나와에 방문하고 싶으신가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흥미로운 일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