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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자, 계속 줄어드는 중량... 스텔스 가격 인상 논란

by 페이지도쿄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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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카루비 자가리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가루비 자가리코

 

최근 일본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스텔스 가격 인상'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질소과자가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의 꼼수는 한일이 비슷한 모양새 입니다.

1. 포테토칩, 점점 작아지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포테토칩을 먹습니다. 철저한 건강 관리 속에서도 저에게 허락한 작은 사치이죠. 하지만 최근 들어 내사랑 포테토칩이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이 줄어드는 것을 보며 씁쓸함을 느낍니다.

2. 5g 감소... 이제는 1인 1봉지?

일본 대표 과자 브랜드 가루비(Calbee)는 최근 포테토칩 10개 품목의 중량을 5g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표 제품인 '우스시오(うすしお, 순한 소금맛)', '콘소메 펀치(コンソメパンチ)', '노리시오(のりしお)'도 기존 60g에서 55g으로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가족이 함께 한 봉지를 나눠 먹었지만(물론 여러봉지 먹어치웁니다 ㅎㅎ), 이제는 1인 1봉지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가족 모두 포테토칩을 나눠 먹다가 큰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만 집어! 두 개 이상 집으면 반칙이야!"

몰래 두 개를 집어 먹으려다 딸에게 들켜 혼이 났습니다. 과연 이제는 각자 자기 봉지를 사수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걸까요?

가루비의 감자칩
가루비의 감자칩

3. 일본 경제와 스텔스 가격 인상

일본 경제는 오랫동안 디플레이션 상태였으며,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의 급여는 크게 오르지 않아 실질적인 생활 수준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직접 올리는 대신, 중량을 줄이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스텔스 가격 인상'이라 부릅니다.

4. 포테토칩만이 아니다

이러한 스텔스 가격 인상은 과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일본 제품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지노모토 미원: 기존 200g → 180g
  • 네슬레 캔커피: 기존 280ml → 260ml
  • 키린 생맥주: 기존 500ml → 480ml
  • 하겐다즈 미니컵: 기존 110ml → 100ml

이 외에도 조미료, 음료, 스낵류 등에서 동일한 방식의 가격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5.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스텔스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반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만 좀 줄여라! 박스에서 꺼내 보면 내용물이 너무 적다. 차라리 정직하게 가격을 올려라."
  • "급여는 안 오르는데 물가는 계속 올라서 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
  • "포장 크기는 그대로인데 안에 들어 있는 양이 줄어드니 실망스럽다."
  • "어차피 건강에는 좋지 않으니까 덜 먹게 돼서 나쁘진 않을지도?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다."

6. 앞으로의 전망

이러한 스텔스 가격 인상은 일본 내에서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면 기업들이 가격 인상 방식에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량 감소를 통한 조정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일본 생활을 하며 점점 작아지는 과자 봉지를 보면서, 우리 소비자들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왔음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스텔스 가격 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