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일본의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6월 3일) 한국에서 치러진 대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 이후 공석이던 대통령 자리에, 이제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인수위 기간 없이 바로 오늘부터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탄생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산적한 국제 문제에 한국이 대등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컸던 만큼, 이번 정권 교체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언급하며 한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의사를 밝혔는데요. 일본 정치권과 국민들은 과연 이번 이재명 정권에 대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한국의 진보 세력이 정권을 잡은 만큼, 앞으로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의 견제가 심해지는 것은 아닐지 '요즘일본'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즉각적인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6월 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중요한 해이며, 한일 교류의 활성화를 더욱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 고 강조하며 셔틀 외교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한국의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한일 협력은 변함없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한일 양국이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등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미국과의 동맹 등 외교 안보 정책에서도 유사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일, 나아가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이 60주년의 큰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메시지 속에는 일본 정부의 복잡한 속내가 읽힙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 내 다양한 여론도 있고, 신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언해 온 바도 있지만, 선거 중에는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이고, 일본인을 좋아한다고도 말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대일 굴욕 외교' 비판 등 강경한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선거 기간 중 보여준 '국익을 중시하는 실용 외교' 기조를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본 정부는 정권 교체로 인한 역사 문제를 포함한 대일 외교 노선 전환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시바 총리의 메시지처럼 일본 정치권과 국민들의 이재명 정권에 대한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본의 전반적인 정치 지형이 한국의 보수 세력과 결이 비슷한 부분이 있고 전 윤석렬 대통령 시절의 한일관계에서 얻은 것이 많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한국의 진보 세력이 정권을 잡은 것에 대한 견제와 우려가 분명 존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굴욕 외교'라고 비판하는 등 역사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대선 과정에서는 "다툴 것은 다툴 것"이라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죠. 그러나 동시에 "국익을 중시하는 실용 외교"를 강조하고, "일본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하는 등 유연한 태도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발언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처한 현실적인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정치적 지지층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동시에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국내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설정은 '실용 외교'의 첫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일본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언급했던 '실용'이라는 가치를 실제로 어떻게 구현해낼지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 이후 공백이었던 리더십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 등 산적한 과제들 속에서 대일 관계 설정 또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입니다. 또한, 미중 갈등 심화, 북한의 핵 위협 등 역내 전략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그리고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과 일본의 이시바 총리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책임감을 안고 있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협력의 끈을 놓지 않는 '투 트랙' 외교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열린 자세로 소통하며 새로운 한일 관계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지, '요즘일본'은 앞으로도 면밀히 지켜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흥미로운 일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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