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 화려한 개막과 뒤따른 혼란
2025년 4월 13일,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가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개막일 예약자는 14만 명을 넘었고, 조직위원회는 6개월간 2,820만 명의 방문객을 기대하고 있죠. 황금빛 대형 목재 구조물 ‘그랜드 링’과 각국의 최첨단 기술이 전시된 파빌리온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UAE 파빌리온의 이국적인 요리나 미국의 혁신 전시등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어요.
하지만 “줄 서지 않는 엑스포”를 표방했던 이번 행사는 첫날부터 긴 대기열로 혼란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동쪽 게이트에서 오전 9시 입장 전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섰고, 정오 입장을 예약한 한 방문객은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심지어 화장실을 참아가며 줄을 선 이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현장의 치밀하지 못한 운영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퇴장 시 유메시마 역 입구까지 2시간이 걸렸다는 불만과, 비로 인해 젖은 채 추위에 떨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래 사회”라는 주제와는 다소 어긋나는 첫인상을 남겼어요.
주요 문제점 : 통신 장애, 현금 없는 결제, 높은 비용
엑스포의 문제점은 대기열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통신 장애로 인한 예약 혼란
개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동쪽 게이트 주변에서 스마트폰 통신 장애가 발생했어요. 수많은 관람객이 동시에 동영상을 보거나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네트워크가 과부하에 걸린 거죠. 이로 인해 입장 QR 코드를 표시하지 못하거나 파빌리온 당일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방문객들은 “사이트가 연결 안 돼 예약한 파빌리온에 못 들어갔다”며 불만을 토로했죠.
이에 엑스포 협회는 동쪽 게이트에 Wi-Fi를 설치하고, QR 코드를 미리 출력하거나 스크린샷으로 저장해 오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이는 사전 준비 부족을 드러낸 조치로 보입니다. 디지털 기반의 “미래 엑스포”를 표방했음에도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은 점은 큰 아쉬움이에요.
현금 없는 결제와 불편함
또한 엑스포 전시장에서는 현금이 전혀 사용되지 않고, 스마트폰 앱이나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는 현대적이고 편리한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현금에 익숙한 고령층이나 외국인 방문객에겐 불편함을 안겼죠. “현금 없이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해서 힘들었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게다가 통신 장애로 앱 결제가 지연된 경우도 있어, 현금 옵션 부재가 문제를 키웠습니다.
높은 비용과 물가 논란
엑스포의 물가는 또 다른 논란거리였어요. 회전초밥 체인 ‘쿠라즈시’는 점심시간에 8시간 대기, ‘스시로’는 279팀 대기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음식 가격도 높아 한 끼에 3,000~5,000엔(한화 약 3만~5만 원) 수준이라는 불만이 쏟아졌죠. 게다가 입장 게이트에서 대형 짐을 맡기는 데 1개당 1만 엔(약 10만 원)이 청구되고, 허용된 소형 코인로커(약 700개)마저 부족해 불편이 컸다고 해요. 한 네티즌은 “높은 입장료에 비싼 식사비, 짐 보관비까지…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어요.
미완성 파빌리온과 안전 우려
개막일 기준으로 8개 해외 파빌리온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는 소식도 충격적이었죠. 테스트런 후기에서는 “해외 파빌리온이 미완성이라 볼 게 적었다”는 불만이 나왔어요. 게다가 4월 6일에는 전시장 내 전기 설비 구역에서 메탄가스가 검출돼 폭발 위험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시민은 “안전이 최우선인데, 이런 리스크를 안고 행사를 여는 건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비판했죠.
문제의 배경 : 과대 광고와 준비 부족
왜 이런 문제들이 터져 나온 걸까요? 몇 가지 배경을 짚어볼게요.
- 과대 광고와 현실의 괴리 : 엑스포는 “줄 서지 않는 디지털 엑스포”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입장과 파빌리온 예약 시스템이 비효율적이었습니다. 한 관람객은 “사이트가 복잡해 로그인을 반복해야 했다”고 했고, 이는 시스템 설계의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미래 사회”라는 거창한 주제에 비해 운영 준비가 부족했던 거죠.
- 인프라 한계 : 유메시마 섬은 인공섬이라 교통과 통신 인프라가 제한적이에요. 역 혼잡 사례처럼, 오사카 메트로 유메시마 역은 대규모 인원을 감당하기 어려웠어요. 게다가 통신망은 관람객의 데이터 사용량을 예측하지 못해 마비됐죠. 이는 사전 리허설(4월 5~6일)에서도 드러난 문제였는데, 개선이 미흡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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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과 상업화 : 높은 짐 보관비(1만 엔)와 음식 가격은 상업적 운영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엑스포 협회는 민간 기업과 협력해 수익을 내야 하는 압박이 컸고, 이는 관람객 부담으로 이어졌어요. 한 네티즌은 “세금으로 치루는 행사인데 왜 이렇게 비싸냐”며 분노했죠.
그래도 기대할 점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엑스포의 긍정적인 면도 분명 있습니다. 일본 파빌리온은 생명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로 호평받았고, UAE나 미국 같은 해외 파빌리온은 독특한 문화 체험을 제공했어요. 또, 6개월간 이어지는 행사인 만큼 초기 혼란은 점차 해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협회도 Wi-Fi 추가 설치와 통신망 강화를 약속했고,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한 입장 시간 조정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
개인적으로, 저도 이런 글로벌 행사가 일본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관광객 증가로 오사카의 호텔과 식당도 활황을 맞고 있죠. 하지만 관람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는 운영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마치며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는 미래를 꿈꾸는 화려한 무대로 시작했지만, 긴 대기열, 통신 장애, 높은 비용 등으로 첫날부터 논란을 낳았어요. “줄 서지 않는 엑스포”라는 약속이 지켜지려면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엑스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대하셨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도 일본의 흥미로운 이슈로 찾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