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드릴 [요즘일본]의 이슈는 바로 미일 관세 협상입니다. 지난 4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무역대표단을 직접 만나며 화제가 됐죠. 특히 이번 협상은 일본에 24%의 상호 관세와 자동차 25%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 속에서 이뤄졌어요. 일각에서는 “제2의 플라자 합의”까지 거론되며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입장에서 이 협상의 배경, 진행 상황, 그리고 전망을 여러분과 쉽게 풀어볼게요!
트럼프의 깜짝 등판, 일본은 무엇을 얻었나?
4월 16일, 워싱턴 DC에서 일본 경제재생상 아카자와 료세이가 이끄는 무역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며 미·일 관세 협상의 첫발을 뗐습니다. 트럼프는 당초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협상 당일 아침 트루스소셜에 “일본과 관세, 군사비, 무역 공정성을 논의할 것”이라며 깜짝 참석을 발표했죠. 이에 놀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7일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해요.
협상 결과, 일본은 몇 가지 성과를 얻었습니다. 양국은 조기 합의를 목표로 하며, 이달 중 다음 협상을 열고 장관급·실무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어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였다”며, 트럼프가 “일본과의 협상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다음 협상으로 이어지는 좋은 출발”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죠.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지극히 유감”이라며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고, 협상 초기에 미국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어요. 이는 일본이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에 밀리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환율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재무장관 간 별도 논의로 넘겨졌죠.
트럼프의 관세와 일본의 고민
트럼프 행정부는 4월 9일, 일본을 포함한 60여 개국에 24%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역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일본은 특히 **자동차 수출(대미 수출의 28%)**에 25% 관세가 부과되며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에요.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관세가 일본 경제에 하방 압력을 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관세로 인해 일본 GDP 성장률이 최대 0.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는 일본의 엔화 약세와 미·일 안보조약 비용 분담 문제도 비판해왔어요. 그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엔화를 약세로 유지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고 주장하며, 일본은행의 저금리 정책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게다가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을 억제하라는 요구를 일본에 할 것으로 보여, 일본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제2의 플라자 합의 논란
일본 내에서는 이번 협상이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연상시킨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플라자 합의는 일본, 독일 등 5개국에 달러 가치를 절하시키고, 엔화를 강세로 유도한 협정으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켰죠. 이후 일본은 자산 버블과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지는 경제 위기를 겪었고, 많은 이가 이를 플라자 합의의 부작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관세 협상을 통해 약한 달러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플라자 합의 2.0” 가능성을 시사했어요. 일본 야당 대표 노다 요시히코도 “미국이 엔화 강세를 요구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경계하고 있어요. 전 일본 외환 담당 관료 시노하라 나오유키는 “중국과 유럽의 동의 없이는 플라자 합의 같은 달러 약세 협정이 어렵다”고 지적했죠. 게다가 플라자 합의 당시와 달리 글로벌 무역에서 중국의 비중이 커져, 일본 혼자 엔화 강세를 감당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일본의 대응 전략과 과제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몇 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요.
- 신중한 협상 : 이시바 총리는 “큰 양보 없이 시간을 끌지 않겠다”며 균형 잡힌 협상을 강조했어요. 일본은 미국의 요구를 먼저 파악한 뒤, 관세 철폐나 감면을 끌어내려고 합니다.
- 경제 지원책 : 관세로 인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인당 최대 10만 엔 현금 지원과 소비세 인하를 검토 중이에요. 이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적 계산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 다변화 노력 : 일본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ASEAN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국 외 시장을 개척하려 하고 있어요. 이는 트럼프의 보호주의에 대비한 장기 전략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아요. 트럼프는 90일 내 협상 타결을 원하며, 합의가 없으면 고율 관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은 자동차 산업 보호와 엔화 강세 압박 회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해요. 게다가 미국의 “중국 견제” 요구는 일본의 대중국 무역(2023년 수출 17%, 수입 22%)에 영향을 줄 수 있죠.
마치며
미·일 관세 협상은 트럼프의 강경한 무역 정책 속에서 일본의 외교력을 시험하는 무대입니다. 일본은 조기 합의를 목표로 신중히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제2의 플라자 합의”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요. 저도 일본에서 생활하며 경제 이슈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협상이 일본 산업과 국민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미·일 협상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 나눠주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도 흥미로운 일본 이슈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