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일본의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밤, 평화로운 도쿄 도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많이 놀라셨죠? 9월 1일 한국 국적의 여성이 칼에 찔려 살해당했고, 용의자 또한 같은 한국인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을 넘어, 일본 사회와 한인 커뮤니티에 깊은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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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도쿄 세타가야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습니다. 한국 국적의 40세 여성 A씨가 목에 칼을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는 같은 한국 국적의 30세 남성 B씨였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당시 근처 스튜디오에서 촬영 업무를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한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으나, 일본 경찰의 추적 끝에 결국 공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용의자와 피해자는 올해 4월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사건 발생 사흘 전인 지난 8월 29일, 피해자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더니 폭력을 휘둘렀다"며 경찰에 상담을 의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본 경찰의 초기 대응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8월 29일, 피해자는 경찰에 신변의 위협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고 용의자에게 '접근 금지'를 '구두로 지도' 하는 선에서 조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용의자가 "오사카에 간다"고 말하자 도쿄역까지 동행해 열차에 태웠고, 이틀 뒤 용의자가 피해자 자택 근처를 배회하자 이번에도 경찰은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구두로 지도한 후 나리타 공항의 보안 검색대 통과까지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경찰 측은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며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용의자가 공항을 벗어난 뒤 행방이 묘연해졌고 결국 비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는 '구두 지도'와 같은 미흡한 조치가 결과적으로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안타깝게도 양국 간 민감한 이슈로 번질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등 일부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한국인'을 특정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이러한 비극이 국적을 넘어 개인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한국인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마이너리티에 대한 편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 역시 이번 사건을 단순히 개인의 비극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일본 사회와 함께 이러한 비극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망에 대해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흥미로운 일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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