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일본의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이자 '미스터 프로야구'로 불렸던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이 6월 3일 오전, 폐렴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9세. 일본 야구계는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도 그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가시마 감독은 일본 야구의 아이콘이었지만, 사실 한국 야구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이 남긴 발자취와 그가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 그리고 한국 야구와의 특별한 관계성을 '요즘일본'에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은 1936년 치바현에서 태어나 릿쿄대학을 거쳐 195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의 길을 걷게 됩니다. 데뷔 첫해 홈런왕, 타점왕,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고, 그만의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플레이 스타일은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의 호쾌한 스윙, 박력 있는 3루 송구 등 그의 모든 동작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았죠.
특히 1959년 쇼와 천황이 일본 프로야구를 처음 관전한 '천황 관전 경기(天覧試合)' 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일화는 그의 '승부사' 기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 한 방으로 나가시마는 단순한 야구 선수를 넘어 일본 국민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프로야구는 일본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같은 팀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王貞治) 선수와 함께 'ON포'라 불리는 최강의 3, 4번 타순을 구축하며 1965년부터 9년 연속 일본 시리즈 우승이라는 전설적인 'V9'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현역 은퇴까지 수많은 타이틀(수위타자 6회, 홈런왕 2회, 타점왕 5회 등)을 거머쥐었고, 그의 등번호 3번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 있습니다.
선수 은퇴 후 1975년 곧바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취임한 나가시마 감독은 선수 시절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첫해는 팀 창단 이래 최초의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지만, 이후 2차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1993년 두 번째 감독으로 복귀한 그는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며 '메이크 드라마(メークドラマ)' 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습니다. 1994년 시즌 최종전에서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우승 결정전을 승리하며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에는 'ON 대결'로 불린 소프트뱅크 다이에 호크스(당시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와의 일본 시리즈에서 승리하며 두 번째 일본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독특한 표현과 뜨거운 열정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미스터 프로야구'다운 드라마틱한 야구를 선보였습니다.
나가시마 감독은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지며 아테네 올림픽 야구 일본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뛰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재활에 매진했고, 불굴의 의지로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13년에는 감독 시절 직접 키워낸 마츠이 히데키(松井秀喜) 선수와 함께 국민영예상을 수상하며 스승과 제자로서의 특별한 유대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오 사다하루(왕정치), 마츠이 히데키와 함께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고, 같은 해 가을에는 야구인 최초로 문화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는 뇌경색 이후에도 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며 종종 야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도쿄돔에서 오타니 쇼헤이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은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기와 궤를 같이하며, 역동적인 플레이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국민들에게 큰 활력과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그의 "우리 자이언츠는 영원히 불멸입니다(わが巨人軍は永久に不滅です)"라는 은퇴사는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영향력은 일본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한국 야구와도 직간접적으로 깊은 인연을 맺었죠.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은 단순한 야구 선수를 넘어, 일본 사회의 활력과 감동의 상징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일본 야구계뿐만 아니라, 많은 일본 국민들에게 큰 슬픔과 아쉬움이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전설과 메시지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흥미로운 일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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