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일본의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은 지금,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참의원 선거 참패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22%로 급락하며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는데, 설상가상으로 미일 간에 길고 길었던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다른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오늘은 마치 양날의 검과도 같은 이번 미일 관세 협상 합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도출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일본 경제와 정치 지형에 어떤 명암을 드리울지에 대해 심층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서 "대규모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미일 관세 협상이 일단락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일본에 대한 상호 관세는 15%가 될 것"이라며, 이를 "아마도 역사상 최대의 거래"라고 자평했습니다. 또한,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일본에 부과될 가능성이 있었던 25% 고율 관세를 15%로 낮춘 대신,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 트럭, 쌀, 그리고 일부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완화 내용은 명시되지 않아, 일본 자동차 업계의 대미 수출 부담은 여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협상 타결은 극도로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25%의 '상호 관세'를 8월 1일 발동할 것이라는 시한이 임박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이래 정치자금 위반, 종교 단체와의 커넥션 등 잇따른 스캔들과 코로나 이후의 급격한 엔화 약세, 살인적인 물가 상승(특히 쌀값 폭등) 등으로 이미 민심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지난 20일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참패하며 연립 여당 과반이 붕괴되는 치명타를 입었죠.
선거 직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무려 22%까지 급락했고, 자민당 내부에서는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지만,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내 진퇴를 언급할 수 없다"며 협상 타결을 자신의 거취에 대한 '마지막 카드'로 활용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생상은 일본 측 관세 협상 담당자로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23일(일본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오늘 미국 백악관에 다녀왔습니다. 임무 완료했습니다"라고 간략하게 글을 올려 합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시바 총리 역시 "국익을 건 협상 결과"라며 "미일이 힘을 합쳐 고용을 창출하고 좋은 물건을 만들어 세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한 일본 내 반응은 엇갈리지만,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합의는 당장의 관세 폭탄은 피했지만, 일본의 핵심 시장을 내주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안 그래도 침체된 경제에 추가적인 산업 개방 부담은 일본에게 큰 부담이 될 것 입니다.
이번 관세 협상 타결은 이시바 총리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는 이시바 총리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그의 거취에 따라 일본 정치권은 또 한 번의 격동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바 내각의 낮은 지지율, 참의원 선거 참패, 끝없는 엔저와 물가 상승, 그리고 불리한 조건의 미일 관세 협상 타결까지. 일본은 지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합니다.
일본은 지금,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압력 속에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과연 일본은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흥미로운 일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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